[여의도 stock] ‘보물선 테마주’ 제일제강 주가, 신일그룹 관계자 출금 조치에 급락

입력 2018-07-31 18:17

국내 대표 인터넷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부진 여파에 이틀째 하락했다.

31일 코스피시장에서 네이버는 1.92%, 카카오는 3.43% 각각 하락했다. 신사업 투자 확대에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다 최근 ‘팡(FAANG)’으로 불리는 기술주들의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페이스북(2.19%) 아마존(2.09%) 넷플릭스(5.7%) 등이 내렸다.

코스피지수도 이 여파로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혼조세를 보인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0.08% 오른 2295.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량도 이틀째 지지부진했다. 2억2000만주로 연중 최저치였던 전날(2억1000만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적었다. 기관이 81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이 333억원, 72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0.74% 오른 775.52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7.54%) 신라젠(3.98%) 바이로메드(3.8%)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이 올랐다.

‘보물선 테마주’로 엮인 제일제강 주가가 신일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소식에 7.59% 내린 1460원에 마감했다. 신일그룹 경영진의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회사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도 신일그룹의 주가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제일제강 주가는 신일그룹이 러시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급등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