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야생버섯 섭취 조심하세요.”
여름철은 야생버섯의 무분별한 채집이나 섭취에 따른 중독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계절이다. 실제 야생버섯 섭취에 따른 중독사고는 주로 7∼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독버섯 섭취로 모두 75명의 환자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
31일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1900여종의 버섯이 자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약 400종으로 21%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독버섯이거나 식용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모양은 유사하기 때문에 독버섯을 오인해 섭취하면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가운데 ‘죽음의 천사’라고 불리는 독우산광대버섯(사진)으로 인한 사고가 잦다. 여름철 숲 속에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다 식용버섯인 흰주름버섯과 비슷해 주민들이 이를 채취해 섭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독버섯을 손으로 만지면 피부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눈을 비빌 경우 자칫 실명 위험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식용 여부가 정확하지 않은 버섯은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장은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중독증상이 있으면 채취한 버섯을 가지고 최대한 빨리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여름철 야생버섯 조심하세요”
입력 2018-08-01 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