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매트에서도 라돈 기준치 이상 검출

입력 2018-07-30 21:40
까사미아는 2011년에 판매한 토퍼(깔개) 상품(상품명 '까사온 메모텍스')을 회수하고 환불 또는 교환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리콜 대상 제품.

‘라돈침대’에 이어 가구업체 ‘까사미아’ 매트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30일 “까사미아의 토퍼 세트(토퍼+베개)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토퍼는 침대 매트리스나 바닥에 까는 두께 10㎝ 미만의 매트다.

문제의 토퍼는 지난 2011년 ㈜우성우레탄이 제조하고 CJ ENM 오쇼핑부문(구 CJ오쇼핑)을 통해 한시적으로 판매됐다. 총 판매량은 1만2395개 세트로 알려졌다.

원안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지난 6월 28일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고 이달 10일 원안위에 알렸다. 원안위는 업체가 제공한 13개의 시료 중 토퍼 2개와 베개 1개 등에서 연간 피폭선량이 1mSv를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토퍼 세트의 제품명은 ‘casaon 메모텍스’다.

원안위는 이들 토퍼와 베개 폼에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됐을 것으로 보고, 이 물질의 유통 경로를 조사할 방침이다. 까사미아는 결함 제품을 수거하기 위해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며, 제품을 1개월 내 모두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소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수거 조치 이전에 비닐을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안전성 검토결과 문제의 제품에서 50㎝만 떨어져도 라돈과 토론의 농도는 90% 감소하고, 비닐 포장 시 99% 이상 차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