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인터넷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나란히 하락했다.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치명타다.
30일 코스피시장에서 네이버는 2.8% 하락한 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2.51% 내린 11만6500원에 마감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하반기 네이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며 “투자 과정에서 인건비 증가가 불가피하고 신규 투자가 매출로 이어질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기술주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6% 내린 2293.5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71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41억원, 2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8포인트(0.54%) 하락한 769.80에 마감했다. 앞서 2거래일 연속 지수가 오르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인터넷(-4.8%) 방송서비스(-3.2%) 등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2.1원 오른 1120.2원에 마감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 고시와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맞물리면서 달러 가치를 올렸다.
한편 올 2분기 외환 거래액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 거래규모가 576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571억 달러)보다 5억5000만 달러(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수익성 불투명” 네이버·카카오 주가 하락
입력 2018-07-30 18:27 수정 2018-07-30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