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롯데쇼핑은 다음 달 1일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하고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사진) 현 롯데닷컴 대표이사가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대표를 맡는다. 김 대표는 1996년 한국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인 ‘롯데인터넷백화점’(현 롯데닷컴)을 오픈한 멤버로 그룹 내에서 온라인 사업 전략 전문가로 통한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의 첫 번째 사업 전략은 내년 상반기까지 온라인 통합 플랫폼의 전신 격인 ‘투게더 앱(Together App)’을 오픈하는 것이다. 투게더 앱을 통해 로그인 한번만 하면 롯데 유통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롭스, 롯데닷컴) 앱을 별도의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020년 3월에는 하나의 쇼핑 앱으로 7개사 온라인몰 이용이 가능한 통합 쇼핑 플랫폼인 ‘롯데 원 앱(LOTTE One App·가칭)’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 앱에는 롯데가 집중 육성 중인 ‘보이스 커머스’ 핵심기술이 담길 예정으로, 음성 인식과 대화 방식을 통한 상품 추천·구매가 가능하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는 1400여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롯데닷컴 인력 700여명에 계열사별 정보통신(IT)·사용자경험(UX)·연구개발(R&D) 담당 인력 300여명을 통합해 온라인 핵심 역량을 e커머스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2019년까지 인공지능(AI), 정보통신(IT), 사용자경험(UX), 디자인 4개 부문에 걸쳐 400명을 새로 채용한다.
김 대표는 “매월 온라인에서 롯데를 이용하는 고객이 2200만명에 달한다”며 “향후 선보이게 될 통합 앱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본부’ 내일 출범
입력 2018-07-31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