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저금리 부작용 완화책 ‘관심’… 인도, 지난달 이어 또 금리인상 예상

입력 2018-07-30 18:29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브라질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잇달아 개최한다. 미국을 제외한 나라들은 무역분쟁 여파에다 강달러·고유가 영향으로 통화 약세와 물가 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은행은 30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금리동결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 정책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일본은행도 통화정책 정상화에 가세하는 상황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내년 말까지는 그럴 가능성이 낮다는 게 국제 금융시장의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아직 목표치 2%에 도달하지 못한 일본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아예 올 물가상승률을 1%대 중반으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정책으로는 연 8조엔의 양적완화(QE) 한도 폐기, 마이너스 예치금리 정상화, 상장지수펀드(ETF) 매입한도(연 6조엔) 및 대상의 조정, 장·단기 금리차 실적 전망치 변경 정도가 예상된다.

오는 2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9개월 만에 금리를 한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분기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상승 우려 때문이다.

31일부터 오는 1일까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미 연준은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9월 인상을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상승과 통화약세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 중앙은행은 3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회의에서 6월에 이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금리 인상을 단행한 브라질의 금리인상 여부도 관심사다.

이동훈 선임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