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대학생 30명 북·중·러 접경서 ‘통일 장정’

입력 2018-07-30 18:39
경기북부 대학생 30명으로 이뤄진 ‘2018 북중러 대학생 통일 탐방단’이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북부 대학생 30명이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역을 돌아보며 통일한국의 미래를 그려보는 1350㎞의 ‘통일 장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8 북중러 대학생 통일 탐방단’은 대학생 통일 핵심리더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23∼29일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경지역 일원의 항일 유적지와 고구려·발해 유적지 등 주요 역사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항일유적지인 신한촌과 이상설 선생 유허지, 최재형 선생 생가, 안중근 의사 단지 동맹비, 일송정, 윤동주 생가, 뤼순감옥 등을 돌아보며 순국선열들의 기상을 되새겼다. 또 광개토대왕릉비, 장수왕릉(장군총), 발해성터 등 고구려·발해 유적지에서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백두산과 두만강, 압록강변에서 북한 지역을 조망하며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을 기원했다.

북·중·러의 무역거점인 권하세관·권하대교 등에서는 현지 북한과 중국의 무역 종사자로부터 ‘북한시장의 발달과 최근 양상’에 대한 강의를 듣고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의 청년들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해주에서는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등을 청취하고, 남과 북을 넘어 더 큰 ‘민족공동체’ 형성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탐방단 학생대표 최인욱(대진대)씨는 “답사를 통해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