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급 공채 여성공무원 합격자 비율은 60.5%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5급 이상 관리자 여성 비율은 13.9%에 그쳤다. 여성 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21.8%)였다.
행정안전부가 29일 공개한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2017년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방 여성공무원은 11만3017명으로 전체 지자체 공무원의 36.4%를 차지했다. 평균 직급은 7급이었고 평균 연령은 39.7세였다.
특히 지난해 여성 공무원 합격자 비율은 9급 공채의 경우 60.5%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급의 경우 39.6%(391명)로 전년도(37.4%·337명)에 비해 2.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95명, 여성이 45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이 제도는 여성 또는 남성이 시험 실시 단계별로 선발예정인원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인원을 초과해 합격시키는 제도다. 공채 시험에서 여성이 강세를 보이자 이 제도를 통해 남성이 추가 합격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시·도는 부산시(40.9%), 서울시(39.%), 경기도(38.7%) 순이었다.
전체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관리자(5급 이상) 비율은 13.9%(3137명)에 불과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시(21.8%)가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 광주시(19.3%), 부산시(18.7%)가 그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영등포구(38.0%)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 중구(33.8%), 부산 동래구(31.3%)의 순으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6급 이상 공무원 비율이 10년 전 7741명(11.8%)에서 2만6184명(30.0%)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 직급인 5급 이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다”며 “향후 여성 관리자 비율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작년 9급 공채 공무원 10명 중 6명 ‘여자’… 역대 최대
입력 2018-07-29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