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교통사고 작년보다 8% 증가”

잇따른 최악의 폭염으로 이달 교통사고가 지난해보다 약 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무더위로 인한 피로감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접수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자동차 사고 건수가 총 19만3796건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7만9665건)보다 7.9% 늘었다. 교통사고로 발생한 삼성화재의 긴급 사고 출동은 하루 평균 2383건으로 지난해보다 116건(4.9%) 늘었다.

2016∼2018년 여름철(6∼8월, 올해는 7월 23일까지) 발생한 사고를 분석해보니 기온이 섭씨 23∼24도인 날은 하루 평균 6958건 사고가 발생했는데 35∼36도인 날은 9259건으로 치솟았다. 온도가 1도 오르면 평균 1.2% 증가했다. 연구소는 “폭염으로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피로감이 높아지고, 교통 상황에 대한 판단이 늦어지면서 사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