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獨 장관 “北, 비핵화 구체적 조치 취해야”

입력 2018-07-26 18:06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방한 중인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 장관은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제재 방침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마스 장관은 독일이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얻은 노하우를 한국 정부에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와 미사일 시설 해체 움직임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라면서도 검증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했지만 검증을 안 했기 때문에 향후 검증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미사일 실험장 발사대도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하나하나 다 검증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관해선 “주변국과의 협력, 북한과의 협력·대화가 필수적”이라며 “그 대화는 이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