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엔진 화재 BMW 자발적 리콜

입력 2018-07-26 18:42

최근 엔진 부위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던 BMW 차량 10만6000여대에 대해 리콜이 실시된다.

국토교통부는 2011년 3월∼2016년 11월 생산된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화재 사고가 가장 많았던 520d는 3만 5115대, 320d는 1만4108대, 520d x드라이브는 1만2377대다.

국토부는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그 위에 장착된 엔진 덮개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EGR은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배기가스의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시키는 장치다. BMW코리아도 “독일 본사 조사팀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 결과 EGR 모듈 이상으로 일부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BMW는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예방적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다음 달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진행한다.

진단 장비가 확보된 ‘코오롱 성산’ 등 4개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진단을 우선 진행하고 31일부터는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안전진단에 나선다. 차량에 화재가 난 경우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차량을 관리 받은 고객에 한해 시장가치 100%의 현금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리콜과는 별도로 국토부는 18일부터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함께 진행 중인 BMW 520d 등에 대한 제작결함 조사를 계속하고 리콜방법, 대상차량 적정성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리콜계획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보완을 명령하고 리콜 현장도 불시 점검한다.

세종=서윤경 기자, 임세정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