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속도·생산성 2배 높인 모바일 D램 양산

입력 2018-07-26 18:57 수정 2018-07-26 21:27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2세대 10나노급 공정을 적용한 16Gb(기가비트) LPDDR4X 모바일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세대 10나노급 8Gb DDR4 서버 D램을 양산한 지 8개월 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중국 등 후발업체와 D램 기술경쟁에서 크게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경기도 평택캠퍼스에서 D램 생산을 본격 시작해 최첨단 모바일 D램 수요 확대에 대응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2세대 10나노급 16Gb LPDDR4X D램은 2013년 양산된 20나노급 4Gb LPDDR3 모바일 D램과 비교할 때 속도와 생산성이 2배 향상됐다. 또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1세대 10나노급 16Gb LPDDR4X와 비교하면 동작 속도는 같지만 소비전력량이 10% 절감돼 모바일 기기의 사용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

16Gb 칩 4개가 탑재된 8GB D램 패키지는 초당 34.1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1세대 대비 패키지의 두께가 20% 이상 감소해 얇은 모바일 기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전세원 전무는 “앞으로 프리미엄 D램 라인업을 확대해 초고속·고용량·초절전 메모리 시장 트렌드를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