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한·중 지방도시간 협력을 통해 양국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상호 주식투자 등을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부산경제진흥원 금융도시추진센터는 26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한국예탁결제원·중국 다롄자유무역시험구관리위원회·부산국제금융센터·다롄금보신구 간 금융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사진)했다고 밝혔다.
협약 내용은 한·중의 크라우드펀딩시장 활성화 및 부산금융센터와 다롄금보신구 간 크라우드펀딩시장을 연계하는 일명 ‘크라우드펀딩통(衆籌通)’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부산국제금융센터와 다롄금보신구 등 양 도시 간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통은 상하이 주식과 홍콩 주식 간의 교차거래가 가능한 ‘후강통(邑港通)’과 같이 한국과 중국 투자자들이 상대방 국가 크라우드펀딩 참여 기업의 주식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한 것이다.
박영호 금융도시추진센터장은 “한·중 양국의 크라우드펀딩 시장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국제화하고 양국 국민의 투자기회를 다변화함으로써 향후 중국 자산운용시장 전면 개방 시 부산금융중심지가 표준화된 펀드등록 및 국제거래 인프라를 제공하는 펀드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한·중 크라우드펀딩 시스템 구축…부산시, 전국 지자체 첫 협약 체결
입력 2018-07-26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