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 산업의 쇠퇴 등으로 인해 급속한 인구절벽을 체감하고 있는 지방도시가 늘고 있는데 충북 충주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서충주신도시 개발 탄력에다 정주여건 개선이 본격화돼 되레 인구 유입이 늘면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25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충주지역 전체인구는 내국인(주민등록) 20만9940명, 외국인 5325명 등 21만52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1만3359명(내국인 20만8316명·외국인 5043명)보다 1906명(내국인 1624명·외국인 282명) 늘었다.
올 상반기 지역 내 사망자는 943명, 출생자는 608명으로 자연감소가 큰 상황에서도 비교적 큰 폭으로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다른 지역에서 충주로 온 전입자는 8172명이고 전출자는 6230명으로 집계됐다.
충주시 인구는 1995년 중원군과 시·군 통합 후 1998년 21만9429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여 2006년에는 20만6236명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0년부터 21만1000명 선을 유지하다 서충주신도시 개발에 따른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되면서 2016년 21만3075명으로 2000명 정도 늘었다. 주덕읍과 대소원면, 중앙탑면 일대 10.8㎢ 면적에 조성된 서충주신도시는 주거와 교육, 문화, 일자리를 고루 갖춘 자족적 복합 신도시다. 지난해 말부터 신도시 내 중앙탑면 공동주택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꾸준히 증가한 충주시 인구는 지난달 마침내 21만5000명을 돌파했다.
충주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일자리가 많고 사업하기 좋은 도시, 충주시민이 되고 싶은 도시, 정주여건이 마련된 도시의 4대 분야 34개 과제의 인구 증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 증가는) 충주의 인구정책과 서충주신도시 개발이 성과를 거둔 결과”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충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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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시 사람 없어 전전긍긍인데… 충주 인구는 증가세
입력 2018-07-25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