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갈릴리(Galilee)

입력 2018-07-27 18:15 수정 2020-04-08 11:38

신약시대 팔레스타인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유대 사마리아 갈릴리 이렇게 세 지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지중해가 있고, 동쪽에는 요단강이 남북으로 길게 흐릅니다. 요단강 북쪽에 수원지인 갈릴리 바다가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를 포함한 북쪽 지역을 통틀어 갈릴리라 부릅니다. 어원인 히브리어 갈릴(galil)은 ‘원(圓)기둥’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냥 ‘지역’ ‘지방’을 뜻하는 일반명사입니다.

갈릴리 바다는 악기 하프의 모양을 닮았다고 구약성서에서는 긴네렛(Chinnereth) 바다라 했습니다. 여기서 유래해 게네사렛 호수라고도 부르고, 또 다른 연안 도시 이름을 따서 디베랴 바다로도 불렀습니다. 담수호지만 크기가 충북 청주시보다 좀 더 큽니다.

“그 뒤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니 큰 무리가 예수를 따라갔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가 병자들을 고치신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요 6:1∼2 , 새번역)

예수님께서 자라나신 나사렛, 처음 부르신 제자들인 빌립 안드레 베드로의 고향 벳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첫 이적을 행하신 가나도 갈릴리입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곳도, 물 위를 걸으신 것도 갈릴리 바다였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