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성] 손에 잡히는 사복음서

입력 2018-07-26 00:03

예수님은 누구신가. 그리스도인에게 이 질문만큼 답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신약의 사복음서도 예수의 탄생과 십자가에서의 죽음, 부활을 저마다 서술하고 있지 않은가. 저자는 미국 뉴세인트앤드루스대에서 10년 넘게 복음서를 가르쳐 왔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까지 사복음서를 ‘예수를 노래하는 네 악장의 교향곡’에 빗대 설명한다. 신약 본문뿐만 아니라 구약을 넘나들며 네 개의 악장을 예리하게 살피고, 사복음서에 대한 성서학적 논의를 짚으며 교향곡 전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지적 자극을 선사하는 만큼 꼼꼼한 독서를 요구한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