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53·사진)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취임하면서 “몰카 불법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21대 경찰청장 취임식에서 “제복을 입은 경찰은 시민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어렵거나 평온이 위협받는 사회의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성들이 제기하고 있는 ‘폭력과 차별의 철폐’ 문제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을 책임자로 한 전담 대응기구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수사의 중립성·공정성·전문성을 갖고 경찰이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갖는 수사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서는 “치안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지방분권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 정부 들어 처음 임명하는 경찰청장”이라며 민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민 청장에게 “특별한 국가과제가 있는데 첫 번째는 검·경수사권 조정이고, 두 번째는 자치경찰제도 확립”이라며 “기필코 성공해야 하는 과제이니 경찰의 입장보다는 국민의 관점에서 이 문제들을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몰카 등 여성 범죄 근절, 특단의 대책 마련하겠다”
입력 2018-07-24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