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의 트위터 글에 언급된 ‘정의당 커넥션’을 확인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씨가 (노회찬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게 된 경위, 트위터 계정에 정의당 관련 내용을 게재한 사실과 관련해 규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게 특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위터 내용에 대해 김씨를 추가 조사해 사실을 규명해 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트위터에 “정의당과 심상정 패거리들. 미리 경고한다”며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고 썼다.
김씨는 2016년 5월 김종대 의원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이 위치한 느릅나무출판사에 초청해 강연토록 했다. 경공모는 그해 10월 정의당 지역위원회와 공동으로 경기도 파주에서 ‘10·4 남북정상회담’ 9주년 행사를 주최했는데, 심상정 의원과 유시민 전 장관 등이 참석해 김씨와 한자리에 앉았다. 특검은 김씨의 트위터 글이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고 보고 정의당 관계자들을 협박할 만한 범죄 행위가 실제 벌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는 특검 수사의 ‘본류’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애초 특검법안은 김경수 경남지사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의 댓글 조작 지시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여부를 규명하자는 취지로 발의됐다. 수사 기간을 절반이나 소모한 상황에서 수사 대상을 확대한다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문동성 박상은 기자
드루킹 특검 “심상정·김종대 등 ‘정의당 커넥션’ 확인할 계획”
입력 2018-07-24 18:44 수정 2018-07-24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