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두레자연마을(대표 김진홍 목사)과 평강한의원(원장 이환용 장로)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지난 15일 동두천 두레자연마을에서 ‘아토피 없는 세상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토피 예방 및 치유와 관련한 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아토피 질환에 대한 이해와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각종 정보를 평강한의원으로부터 제공받아 현장캠프를 통해 아토피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진홍 목사와 이환용 원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참석해 아토피 환자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목사는 “얼마 전 피부에 풀독이 올라 며칠간 고생하고 병원에 다니면서 아토피 환자들이 느끼는 고통을 깨닫게 되었다”며 “국내 아토피 환자가 500만명이나 되고 45%가 12세 미만 어린이라 더 놀랐으며 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이 원장을 소개받아 협약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아토피는 맑은 공기와 농약이 없는 청정음식이 치료에 도움을 주는데 1차적으로 오는 8월 2∼4일 두레마을 아토피 가족캠프를 동두천 두레자연마을 청소년 야영장에서 연다”며 “가족단위로 참석할 수 있는 만큼 휴가를 겸할 수 있으며 50가정만 신청을 받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도 “김 목사님의 제안에 귀한 일로 여겨져 그동안 연구하고 치료한 경험을 현장 강의를 통해 환자들과 나누려 한다”며 “아토피뿐만 아니라 비염환자가 있는 가족들도 참석할 수 있으며 참석자들에게 진료 및 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제(샘플)들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비염 및 아토피 전문 한의사로 활동해온 이 원장은 자신이 개발한 비염약 청비환과 아토피에 도움이 되는 아토순 등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간증해 왔다. 35년 전 한 할머니가 코나무껍질(유근피)로 코질환을 고치는 비법을 이 원장에게 전수했고 그는 이를 응용하고 연구·발전시켜 오늘에 이르게 했다.
이 원장은 “한의학에서 아토피는 유전성으로 보며, 후천적으로 가공식품과 기름진 음식 섭취도 원인으로 본다”며 “그러나 관리만 잘하면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어 이번 강의를 통해 아토피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을 알려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히포크라테스가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고 한 것처럼 먹거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의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번 캠프가 마련된 만큼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레자연마을과 평강한의원은 앞으로 자연 친화적인 생활 및 아토피 예방,관리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아토피 환자 진료와 처방 등 다양한 활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두레자연마을은 아토피 및 비염 환자들을 돕는 치유센터(Healing Center)를 개설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강한의원은 아토피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음식소개 및 생활습관을 바꾸는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자연 치유 프로그램에 한방진료·처방 병행
입력 2018-07-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