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8월 말까지 사단법인 설립한다

입력 2018-07-23 00:03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법인설립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법적 효력을 지닌 법인격체 등록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사진).

한교총은 ‘장·감·성·순·침’(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침례교) 등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30개 교단이 동참하고 있으며 서울시 실사를 거쳐 늦어도 오는 8월 말까지는 사단법인 자격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날 191명 총회 대의원들은 법인 설립에 필요한 취지문과 정관을 채택하고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통과시켰다.

법인이사회는 회원교단에서 파송한 이사들로 조직키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예장통합, 예장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에선 각각 2명을 이사로 파송키로 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장고신, 예장합신,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장개혁,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그리스도교회협의회 등에선 각각 1명씩 파송한다.

총대들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세계교회 교류, 통일정책 심포지엄 개최, 북한지역 종묘(種苗) 지원, 사회정책, 기독교 전문단체 지원, 이단사이비 대응 등 10개 주요 사업을 확정했다. 예산은 12억5900여만원으로 정했으며 한국기독교연합 및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통합논의는 공동대표회장과 통합추진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법인이사장에는 최기학 예장통합 총회장을 추대했다.

이영훈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은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로 한교총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주도적으로 3·1운동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성령으로 하나 돼 영적 리더십을 회복하고 고통당하는 이웃에게 다가서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자”고 당부했다.

변창배 한교총 대변인은 “한국교회 95%가 동참하는 한교총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교단들이 참여하는 공교회 연합체로 이단을 배제하고 현직 교단장 중심으로 연합운동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교총 법인이 설립되면 그동안 법인 부재로 대화에 소극적이었던 정부 관계자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