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돌봄 공백 메워줍니다

입력 2018-07-22 21:36

초등학생 자녀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의 새로운 공공서비스가 시작됐다.

서울시는 초등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나 휴일, 방학 등 돌봄 공백 시간을 맡아주는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노원과 도봉, 마포, 성북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기존 공공시설을 활용하거나 주택가나 상가 내 건물을 새로 확보해 조성됐다. 돌봄교사와 관리자가 센터에 상주하면서 돌봄은 물론 간식과 교육, 놀이 등을 제공한다. 기존 지역아동센터가 저소득 가정 아이들로 이용 대상이 한정됐던 것과 달리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자녀를 맡길 수 있다.

각 센터별로 정원은 25∼40명 수준이며, 이용료는 무료에서부터 월 10만원까지 차이가 있다. 대부분 초등학생이 이용 대상이지만 도봉센터는 유아 6세부터 받는다. 마포센터는 하루 1만원 비용을 내면 시간제 긴급돌봄도 맡길 수 있다. 노원센터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개관 예정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서울시가 지난 2월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온 마을 돌봄체계를 구축해 공공책임보육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발표한 ‘청년의 사랑에 투자하는 서울’의 주요 대책 중 하나다.

김인숙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초등학생의 경우 초등돌봄교실, 지역아동센터 등이 있으나 실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맞벌이 부부 자녀들이 학원을 전전하고 저소득 가정의 경우 나홀로 아동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앞으로 자치구와 서울시교육청, 지역사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마을 곳곳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