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무성(사진) 의원의 딸이 시아버지의 회사에 허위 취업해 수년간 수억원의 임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19일 “최근 이러한 의혹을 담은 진정서가 접수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딸 김모(35)씨의 시아버지는 부산의 대표적 조선 기자재업체인 ‘엔케이’의 소유주다.
김씨는 엔케이의 자회사에 차장으로 이름을 올린 뒤 출근을 거의 하지 않고 매달 300여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2012년부터 2년 동안 중국에서 지내면서 엔케이 현지법인과 한국법인으로부터 동시에 월급을 받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 직후인 2014년을 제외하고 김씨가 5년반 동안 받은 금액은 총 3억9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 의원 측은 “관련 보도를 보고 놀란 상황”이라며 “딸의 시댁에서 일어난 일이라 따로 답변드릴 게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검찰, 김무성 딸 허위 취업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18-07-19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