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150명 규모의 ‘광화문시민위원회’가 출범한다. 서울시는 전문가 50명과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광화문시민위원회를 21일 발족하고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광화문시민위는 이 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앞으로 진행될 실시계획 수립과 조성 후 운영방안 마련 때까지 운영되며, 시민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통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은 세종문화회관 쪽 차도와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율곡로를 없애 현재의 광화문광장을 3.7배로 확장하고, 월대와 해태상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화문시민위는 기본계획 수립을 담당한 ‘광화문포럼’을 확대한 것이다. 100명의 시민참여단은 앞으로 세미나와 토론, 역사탐방, 워크숍, 설문조사 등에 참여해 광화문광장 조성에 시민들 의견을 반영한다. 시민참여단은 지원자들 중 무작위로 추첨했으며 지역, 성, 연령, 광화문포럼 참여 여부 등을 고려해 구성했다. 또 50명의 전문가위원들은 시민소통, 역사관광, 문화예술, 도시공간의 4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며 분야별 이슈를 검토해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광화문시민위는 21일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전문가 워크숍과 시민참여단 워크숍을 각각 열어 향후 활동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25일에는 프레스센터에서 ‘광화문광장 조성 시민 토론회’를 연다.
서울시는 광화문시민위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내년 초 실시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말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5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새로운 광화문광장 시민들이 만든다
입력 2018-07-19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