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부터 무상교육 실시

충남지역 고등학생들은 내년부터 수업료나 급식비를 내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된다.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충남도의회는 19일 충남 예산군 덕산고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와 도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수업료와 학교 운영 지원비, 교과서, 교복 구입비 등이 포함된 고교 무상교육 지원안은 내년부터 충남지역 고교 전 학생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중 무상교복은 내년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뒤 2020년 고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된다. 내년도 소요 예산은 총 784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상급식은 지역 친환경 우수 식재료 공급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 성장기 학생 심신 발달 기여 등을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도내 118개교 6만5701명이며 소요 예산은 736억51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이와 함께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 유치원 및 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설치 확대 등 교육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사립유치원 교육비는 원아 1인당 월 20만원이며 지원 시기·대상은 협의 중이다. 공기청정기 설치는 도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 898곳이 대상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1.05명, 출생아 수는 35만8000명으로 역대 최저였고 올해는 출산율이 1.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협약은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힘을 합치자는 다짐의 자리”라고 말했다.

예산=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