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살해 예고까지… 막 나가는 워마드

입력 2018-07-19 18:28 수정 2018-07-19 21:44

남성 혐오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부산 도시철도 4호선 동래역에서 아동을 살해하겠다는 충격적인 글이 올라왔다. 최근 워마드에는 태아훼손 게시물 등 상식 밖의 글과 사진이 계속 올라오면서 이 사이트 폐쇄와 글을 올린 게시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워마드 게시판에 ‘동래역 앞에 흉기 들고 유충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동래역 역내 사진, 붉은 물체를 자르고 있는 칼 사진 등이 게재됐다(사진). ‘유충’은 아동을 지칭하는 은어다.

경찰은 만약을 대비해 게시글의 도메인 주소(IP)를 추적하는 한편 동래역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또 지역 유치원 학부모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 때문에 지역 일부 유치원들은 학부모에게 ‘등하원시 아이들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워마드에는 성체를 훼손한 사진 등이 올라왔고 ‘부산의 한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부산=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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