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대규모 열병식을 치르는 데 한·미 연합 군사훈련과 맞먹는 비용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중단했던 것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 3명은 미국 ‘재향군인의 날’ 전날인 11월 10일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열병식에 1200만 달러(약 135억7000만원)가 소요될 수 있다고 CNN에 밝혔다. 열병식에는 군용 항공기와 과거 미 육군이 등장하지만 탱크 등 장갑차량은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롭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이 UFG 훈련에 드는 비용이라고 밝힌 1400만 달러(약 158억4000만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UFG 훈련은 8월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하면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프랑스 방문 당시 대혁명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보고 지난 1월 국방부 회의에서 프랑스 같은 열병식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트럼프 지시 열병식 비용 136억원 한·미 연합 군사훈련 비용과 비슷
입력 2018-07-19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