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오지 소학교에 치킨 배달하고 공연도…경찰 학교폭력 예방활동 큰 호응

입력 2018-07-19 18:56
지난달 전남 완도군 노화도의 넙도초등학교를 방문한 전남지방경찰청 홍보단이 신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배달된 치킨을 먹으며 흥겨운 공연을 관람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치킨도 먹고 멋진 형·오빠들의 신나는 공연도 보고…. 학교폭력 없이 친구들과 더 잘 지내야죠.”

전남지방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섬마을과 오지의 소학교 등을 찾아가 치킨을 배달하고 공연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학교폭력 예방 활동의 일환이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전남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SNS에서 ‘모여라, 친구야!’ 이벤트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남경찰청과 전남도교육청 페이스북에 학생들이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급의 사연을 댓글로 올리고 같은 반 친구들이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진행돼 총 2120개의 참여 댓글이 달렸다.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급이 되도록 담임선생님은 물론 학부모까지 함께 응원한 사연, 전교생 15명 내외의 섬마을과 오지 학교의 학업과 생활에 관한 사연, 60세가 넘는 할머니 학생들이 손자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학교의 사연 등이 올라왔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사연을 접수해 참여도 높은 17개 학교를 선정했다. 최근까지 최종 선정된 학교를 모두 방문해 학생들에게는 치킨을 배달하고 신나는 홍보단 공연도 선보였다.

전남경찰청은 앞선 지난 3월에도 신학기에 새로운 친구와 친해질 수 있도록 ‘반갑다, 친구야!’ 이벤트를 실시해 총 179명의 학생에게 치킨 쿠폰을 지급하기도 했다.

강성복 전남경찰청장은 “전남경찰은 ‘즐겁고 유쾌한 학교 분위기를 유도’하는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학교폭력 발생 건수가 감소세로 전환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