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봉화산 출렁다리 감사원 감사로 일단 제동… 환경단체 청구 받아들여

입력 2018-07-19 18:51
전남 순천시가 추진하려고 했던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 사업이 감사원의 공익감사 대상이 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이 출렁다리 설치가 생태 도시 정책에 역행하는 개발사업인 데다가 환경 파괴와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19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3월 7일 순천환경운동연합이 요청한 ‘순천시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공사 위법성과 예산 낭비’와 관련한 청구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시는 30억원을 들여 시민 체험과 전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을 추진했다. 봉화산 둘레길 일부 구간인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 좌경골 계곡에 길이 184m의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전율과 모험을 체험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봉화산 둘레길은 2016년 산림청 주관의 ‘전국 도시숲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명소라는 점에서 출렁다리가 더해질 경우 다양한 연계 효과가 기대되기도 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