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플랫폼 점유 확대 시동

입력 2018-07-22 20:23 수정 2018-07-23 17:12
그간 자사 게임으로만 배틀넷 플랫폼을 채웠던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가 데스티니 가디언즈, 콜 오브 듀티 등 유명 외부 게임을 들이고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번지 스튜디오의 MMOFPS 게임 ‘데스티니2’가 한글화를 거쳐 9월 5일 발매된다고 이달 초 밝혔다. 국내 정식발매 명칭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로, 퍼블리싱을 블리자드가 맡으면서 배틀넷 서비스에 들어가는 첫 외부 게임 사례가 됐다. 데스티니 시리즈는 액티비전의 대표 IP다. 블리자드 소유사인 비벤디는 2008년 액티비전과 합병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로 거듭났다. 그러나 지금껏 두 게임사는 여타 합병 사례와 달리 각자도생했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PC 게임 위주로 성장했고, 액티비전은 콘솔 기반의 노선을 걸었다.

한 지붕 두 살림을 하던 양사는 지난해 ‘배틀넷’이란 접점을 찾았다. 액티비전 게임을 블리자드 플랫폼에서 론칭하는 방식으로 협업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배틀넷 플랫폼의 점유율이 올라가면 자연히 사업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배틀넷에 론칭하는 액티비전 게임이 주류 플랫폼 ‘스팀’을 완전 배제하며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는 10월 12일엔 액티비전의 또 다른 대표작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가 배틀넷에서 시동을 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틀넷을 통해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걸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배틀넷 게임 추가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쿠키뉴스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