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그늘’ 부산지역 25개교 폐교된다

입력 2018-07-18 18:30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전국적으로 학교 통폐합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도 25개 학교가 폐교된다.

부산시교육청은 2022년까지 초등학교 19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 등 25개교의 통폐합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와 올해 13개교를 통폐합하는 등 2010년 이후 22개교의 문을 닫았다.

시교육청은 폐교에 따른 직원들의 혼란과 학생·학부모들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폐교 실무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 중이다. 매뉴얼은 폐교업무 일반, 초등 교무·학사분야, 중등 교무·학사분야, 행·재정분야의 4개 분야로 이뤄졌다.

‘폐교업무 일반’은 폐교업무 주요내용, 일정별 체크리스트, 계획수립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초등과 중등으로 나눠 구성된 ‘교무·학사분야’는 학교 통합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계획 예시, 특별교육 프로그램 예시, 학적관리 등을 수록했다. ‘행·재정분야’는 물품과 재산 및 시설물, 기록물, 학교회계 등의 관리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원들이 폐교업무에 대해 전문성을 길러 폐교 과정에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학부모들의 걱정도 덜어주기 위해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폐교를 활용해 과학과 문화예술, 환경교육 등의 학생체험시설로 운영하면서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폐교활용 우수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강서구 천가초등학교 천성분교에 들어선 록봉민속교육박물관(관장 손혁)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가 있는 날’ 수행기관에 선정돼 부산지역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