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사흘 만에 23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2297.92에 장을 마쳤다. 2302.95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306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에 등락을 반복하다가 2300선을 내줬다. 지난 12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이 138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9억원, 1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선 글로벌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급락세를 경험한 뒤 반등했지만 더는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2300선을 두고 오르내리고만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35%) 유통업(0.92%) 철강금속(0.89%) 등이 올랐다. 화학(-1.55%) 의료정밀(-1.37%) 비금속광물(-1.2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포스코(1.27%) 삼성바이오로직스(0.73%) 셀트리온(0.68%) 현대차(0.40%)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내리막을 걸었다. 전 거래일보다 0.73% 떨어진 819.7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오른 826.67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반전하면서 82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개인이 133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740억원, 외국인은 556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내린 1124.1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팔자”… 코스피 2300선 또 붕괴
입력 2018-07-17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