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개헌은 국민 명령, 연내 개헌안 도출 힘쓸 것”

입력 2018-07-17 18:26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70주년을 맞은 제헌절에 국회가 다시 개헌 이슈를 꺼내들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한 개헌안을 도출하자고 목표를 제시했다. 야권은 일제히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여당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문 의장은 17일 제헌절 경축사에서 “지금 개헌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 아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개헌이기에 국회는 반드시 응답해야만 한다”며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 촛불혁명의 정신을 완성하는 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국민의 명령인 개헌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축식 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 논의는 해야겠지만 지난해부터 우리 국회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폐기한 지 얼마 안 됐다”며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개헌을 쟁점화했던 야권은 본격적인 논의를 제안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장께서 제헌절에 걸맞은 연내 개헌 의지를 보인 것은 적절했다”며 “한국당은 연내 개헌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지난 1년6개월간의 개헌 논의가 이제는 결단을 통해 결실을 맺어야 한다”며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대표 회담을 각 당에 제안했다.

심희정 심우삼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