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0월부터 금융회사가 운용하는 모든 퇴직연금 상품을 온라인에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퇴직연금 수익률과 수수료를 비교 공시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퇴직연금 시장 관행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퇴직연금 상품 정보를 한곳으로 모으는 ‘퇴직연금 전용 상품플랫폼’(가칭 ‘퇴직연금 종합안내’)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입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건전한 시장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이 사이트에선 금리·만기 정보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또 금감원은 각 금융협회와 퇴직연금 종합안내 홈페이지에서 퇴직연금 상품들의 수익률·수수료를 비교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적립금 규모나 가입기간 등 가입자의 계약조건에 따른 예상 수수료를 ‘맞춤형’으로 계산해 준다. 퇴직연금 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상품을 선택할 때 기준이 되는 상품제안서도 표준화한다. 상품명, 만기, 금리 등의 정보가 담긴 상품제안서는 고금리·저비용 순으로 배열한다. 단기보다는 장기 수익률을 우선 표시하고, 수수료를 세부항목별로 구분 기재하도록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169조원에 이른다. 평균 임금 등을 토대로 사전에 확정된 퇴직연금을 받는 확정급여형(DB)이 108조8000억원, 퇴직금 운용을 사용자에게 맡기지 않고 원래 받아야 하는 액수만큼 받아 근로자가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은 43조7000억원 규모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6조5000억원이다.
박재찬 기자
퇴직연금 상품, 10월부터 한눈에 비교
입력 2018-07-17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