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면허 취득 팔 걷어

입력 2018-07-17 21:42
양양국제공항.

강원도가 정치권을 상대로 양양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하는 항공사 ‘플라이강원’의 면허 취득을 위한 당위성 설득에 나선다.

강원도는 오는 27일 국회에서 강원도 기반 항공사 설립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원도에 왜 항공사가 필요한가’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는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소속 위원들이 초청된다.

이 자리에선 강원도의 관광자원과 평창동계올림픽 기반시설을 활용한 외국인 항공수요 창출 및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남북협력 교류시대 양양공항의 역할과 선결 과제, 플라이강원 항공사 운영이 국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방안 등을 모색한다. 도 관계자는 “세미나를 통해 강원도 기반 항공사설립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는 23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선 플라이강원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원정 집회가 열린다. 집회에는 양양지역 주민 1000여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플라이강원 면허발급을 미루고 있는 국토교통부를 규탄하고 조속한 면허발급을 촉구할 계획이다.

양양공항모기지항공사유치대책위원회 정준화 위원장은 “자본금 확보 등 국토교통부의 요구 조건을 모두 갖췄는데도 면허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면허가 발급되지 않는다면 공항건설에 땅을 기부하다시피 한 양양지역 주민들은 부지 환수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5월 30일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세 번째 면허취득 도전에 나선 플라이강원은 2차례의 반려 사유를 분석, 납입자본금 등 사업계획을 전면 보완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