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행복한 중구, 변화하는 중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종서(44·사진) 부산 중구청장은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민들이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구는 부산의 대표 관광지가 밀집한 곳이다. 부산항, 영도다리, 용두산공원,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BIFF(부산국제영화제)광장, 부평 깡통시장, 야시장 등이 모두 중구에 있다. 윤 구청장은 “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관광객이 둘러보고 스쳐 지나가는 게 현실”이라며 “최고의 숙박시설 건설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중구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청년사업가로 활동하면서 그는 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관심을 가졌다. 남포동 등 소위 ‘아랫동네’는 번화가인 반면 영주동 등 산복도로 주변의 ‘윗동네’는 여전히 불편하다.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고 주민 간 소통에도 문제가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해소하고 모든 계층 주민들의 민원 해결을 위해 윤 구청장은 놀이터와 도서관, 쌈지공원, 목욕탕 등의 시설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고질적인 교통난과 주차난 해소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윤 구청장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유입된 후 건설된 시민아파트 등 50∼60년 된 건물의 재정비를 위해 ‘중구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북항재개발 방향에 대해 그는 ‘오페라 하우스’보다는 ‘돔구장’이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동서 간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돔구장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구의 인구는 주민등록상 4만4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사무실과 상가 등에 근무하는 직원을 포함하면 매일 상주인구는 11만명에 달한다. 윤 구청장은 상주인구에 초점을 맞춰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윤 구청장은 “일자리 지원센터와 채용박람회, 청년인력지원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겠다”며 “튼튼한 몸과 당찬 추진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단체장에게 듣는다-윤종서 부산 중구청장] “최고 체류형 관광지 조성, 더 행복한 중구 만들겠다”
입력 2018-07-17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