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 개인차 고려한 프로그램, 교회 정착 도와

입력 2018-07-18 00:01
일산 로고스교회는 새신자들의 개인차를 고려해 세 가지 양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신자 양육과정을 마친 성도들이 교역자들과 함께했다. 로고스교회 제공

“그동안 많은 종교를 섭렵했지만 인생의 길을 찾지 못했어요. 5년 전부터 1년에 2번 정도 로고스교회 초청잔치에 참석했는데 교회 등록을 미뤄오다 오묘한 이끌림에 오늘 새신자 등록을 했어요.”(박주영 성도)

“잘 오셨어요. 로고스교회가 자매님과 함께 그 길을 찾겠습니다. 제가 길벗이 될게요.”(김현모 권사)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 새가족실. 새가족을 담당하는 김현모 권사가 이날 새신자로 등록한 성도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의 대화는 한동안 이어졌다. 로고스교회 새신자 정착률은 89%로 높은 편이다. 그 비결은 새신자들의 개인차를 존중한 양육프로그램에 있다. 안성우 목사는 “개인의 신앙연조와 상관없이 일정 기간 새신자 교육을 강권하는 교회도 있지만 우리 교회는 개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교회 정착을 돕습니다”라고 말했다.

로고스교회는 1997년 개척, 현재 재적신자가 2000명에 이른다. 교회의 5대 핵심 가치는 예배, 소그룹, 가정, 미래세대, 선교이다. 교회 부흥의 비결로 전도와 예배, 소그룹 모임, 개인차를 존중한 제자양육 등이 손꼽힌다.

새신자가 로고스교회에 등록하면 일대일 섬김이가 배정된다. 섬김이들은 10년 이상 새가족을 담당해 온 ‘정착팀’이다. 새신자 정착팀 담당 이순규 목사는 “새신자 정착은 개인차를 고려해 세 가지 양육프로그램 중 한 가지 양육프로그램으로 안내합니다. 또 첫 주 심방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소그룹 배정이 새신자 정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말했다.

로고스교회엔 세 가지 새신자 양육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초신자’ 대상 일대일 양육프로그램이다. 구원의 확신이 없거나 확신은 있지만 기초가 약한 성도에게 일대일 양육을 권면한다. 이는 제자훈련반에 들어가기 전 단계이다. 교회가 편집·제작한 양육교재로 성경, 기도, 예배, 구원의 확신, 성도의 교제를 주제로 5주간 진행한다. 일대일 양육시간은 50분 정도. 이것도 개인차를 고려해 방문, 혹은 주일예배 전후에 이루어진다.

또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를 수평 이동한 새신자’ 대상의 양육프로그램이 있다. 성도 개인마다 문화와 영성의 컬러를 고려해 목장에 배정한다. 인도자를 통해 새신자의 가정환경뿐 아니라 성격, 관심사, 사회성, 영성의 수준, 공동체성을 파악한다. 이후 교구장과 목회자 회의를 통해 각 목장에 배정한다. 목장 모임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새신자는 등록한 주에 바로 목장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대일 양육도 목장 활동도 원하지 않는 새신자’의 경우 교구로 편성하고 교구장과 교구담임 교역자가 섬기는 양육프로그램도 있다.

새신자는 등록 첫 주일에 담임목사와 식사를 하고 담임목사가 제안하는 양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새신자는 담임목사가 집필한 ‘패스파인더 리더십’을 선물로 받는다. 책을 읽으면 교회역사와 목회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로고스교회 새신자 양육과 제자훈련에서 특이한 것은 담임목사의 많은 역할이 위임됐다는 점이다. 4단계 필수 제자훈련 과정에서 담임목사는 30% 정도만 강의하고 평신도 리더가 이끌어간다. 담임목사는 위임을 통해 더 강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간다는 목회철학을 갖고 있다.

고양=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