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자연은 하나님 선물… 잘 관리해야죠”

입력 2018-07-18 00:01
방기석 ㈜지비엠아이엔씨 대표가 16일 서울 구로구 이 회사 앞에서 날씨와 건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월 12일 지비엠아이엔씨 창립 25주년 기념예배 모습.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외출은 되도록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휴식시간을 최대한 자주 가져 체력관리를 잘 해주셔야 하고요. 적어도 이번 달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날씨 애플리케이션 ‘153웨더’(153weather.com)를 운영하는 ㈜지비엠아이엔씨(GBM Inc) 방기석(60) 대표의 말이다. 현재 이 앱의 회원은 10만여명이다. 16일 서울 구로구 회사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한여름 찜통더위에는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제 환경이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날씨를 무시하고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고 산업적인 면에서도 일기는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비엠아이엔씨는 기상관측 장비 및 시스템, 대기환경과 날씨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다. 2009년 기상예보에 대한 민간기업 참여를 촉진하는 ‘기상산업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153웨더’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공공기관과 축제를 진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각 기업과 언론 등에 날씨 컨설팅을 제공한다. ‘날씨 정보는 공짜’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유료화된 전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날씨는 일상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소비자패턴을 이해하고 날씨 등의 환경을 파악해 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상품이든 행사든 어떤 것이든 날씨가 좌우하는 비중이 큽니다. 날씨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면 소비자나 고객의 심리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인지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날씨로 돈을 버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는 또한 자동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산업화가 급속화하는 이면에 환경오염이 일어났고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과 바다에 이어 이제는 대기까지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연환경을 인류에게 선물로 주시고 잘 관리하고 다스리라 하셨는데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마음을 한데 모아 지구를 살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런 프로젝트는 국가적 혹은 지역적인 차원에서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 제품을 이용하고 전기를 아끼는 등 일상생활에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작은 행동을 얼마든지 펼칠 수 있습니다.”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날씨 앱 명칭 ‘153’은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물을 내렸을 때 잡은 물고기 숫자다. 그는 “베드로 이야기를 하며 복음을 전하고 싶어 앱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153이란 숫자를 전도의 통로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직원들은 매달 한 번 예배를 드린다. 출근하면 큐티(QT·경건의 시간)집을 활용해 큐티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때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서울 새소망교회 장로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부회장과 여의도지회장을 지냈다. 명지대 크리스천 최고경영자 과정, 한세대 4차원 영성 최고지도자 과정을 수료하는 등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이런 믿음을 통해 인류에 봉사와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고민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삶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새소망교회의 중국사역에도 동참한다. 교회는 중국유치원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라파힐링센터’(yrhc.org)라는 이름의 신앙상담 사이트를 운영한다. 목회자를 신앙상담 사역자로 세웠다.

방 대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릴 일만 생각한다. 매일 성경말씀을 읽는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쓰임 받길 기도하고 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