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0대 후반기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장 업무를 시작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협치를 강조했다.
문 의장은 1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청문회와 1만여건에 달하는 계류 법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의원 한 분 한 분이 절박하게 나서야 한다”며 “협치와 초당적 자세로 여야가 함께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를 만나 후반기 국회에서의 협력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지금 우리가 맡고 있는 두 가지 시대정신 중 하나는 촛불혁명에 의한 완벽하고 새롭고 든든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반도 평화라는 격랑에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라며 “협치를 하자. 일 좀 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1년차는 청와대가 전력투구해 이만큼 해놓았으니 이를 제도적으로 완벽히 완성하는 것은 온전히 국회 몫”이라며 “여기 계신 대표 한 분 한 분이 시대적 소명감에 차서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힘을 합쳐 하나로 뭉쳐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지난 13일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20대 국회가 끝나는 2020년 5월까지다. 6선의 문 의장은 그간 여야 간 대화를 지혜롭게 풀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과 2014년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두 차례나 비상대책위원장의 중책을 맡았다. 당 안팎을 아우르는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협치·협치… 일 좀 하는 국회 만들자”
입력 2018-07-16 18:27 수정 2018-07-16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