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인왕시장서 나물·채소 파는 김창선씨, 서울시 선정 ‘서울상인’ 첫 주인공 영예

입력 2018-07-16 20:13

“장사할 땐 자식도 믿지 말라.”

서울 홍제동 인왕시장에서 나물과 채소를 파는 상인 김창선(52·사진)씨에게 장사 철칙을 알려준 건 바로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노점상을 이어받은 김씨는 17년 동안 ‘달래상회’를 운영하며 1주일에 서너 번 전국의 원산지를 돌아다녔다. 직접 산지에서 나물의 상태를 확인하며 품질 관리를 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김씨는 전통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제철 나물을 소비자에게 선보였고, 그의 상점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13만 서울 전통시장 상인의 롤모델이 되는 ‘서울상인’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16일 선정됐다. 서울상인에 선정되면 상점에 인증 현판이 설치되고, 다른 상인을 위한 강연과 멘토링 활동을 하게 된다. 또 청년 상인과 만나 자신만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도 갖는다.

서울시는 ‘상품’ 분야에 김씨를 선정한 데 이어 집객, 광고, 진열 등 8가지 분야에서도 서울상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성은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서울상인 선정이 상인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이자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