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중심의 족집게 행정, 공직자 눈높이에 맞춘 수평 행정을 펼칠 것입니다.”
문인(59·사진) 광주 북구청장은 1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44만여명의 구민을 섬길 것”이라며 “민선 7기는 민생, 동행, 혁신의 토대 위에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경험을 살려 북구의 발전을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문 구청장은 “주민들과 약속을 지키고 공직자들과 소통하면 이루지 못할 게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집무실 책상 앞에 스탠딩 결재를 위한 사무집기를 새로 설치했다. 배꼽 높이의 이 사무집기는 공직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일어선 채 결재를 하기 위한 도구다. 그동안 허리 숙여 결재 서류를 내밀던 공직자들은 이제 구청장과 나란히 선 채 북구 살림의 지혜를 짜내고 있다.
문 구청장은 매주 목요일 동사무소 등을 직접 찾아 생생한 구정 건의를 듣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기업·자영업체 지원을 강화해 활력을 잃은 민생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다. 그는 “첨단산단에 경제총괄상황실과 주민 의견을 수렴할 현장 민원실을 설치하는 한편 광주과기원과 테크노파크 등 산학연 클러스터를 활용해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며 “2만5000여개 영세 자영업체에 대한 컨설팅을 확대하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을 통해 서민들의 자립도 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2015년 KTX 운행 중단으로 공동화가 심각한 광주역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KTX 재진입에 역량을 집중하되 만약 어렵다면 4차산업 유치로 도시 재생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VR·AR(가상·증강현실) 지원센터를 조기 착공하고 중흥동 청춘창의력시장도 서둘러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신방직 이전과 용봉IC 진입로 개설 등 해묵은 현안도 속히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문 구청장은 5대를 이어온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30여년간 행정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특색을 살린 문흥·용봉·일곡지구 도시 재생을 통해 활력 넘치는 북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단체장에게 듣는다-문인 광주 북구청장] “족집게 행정으로 44만 구민 섬길 것”
입력 2018-07-16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