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온열질환자 366명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고 15일 밝혔다. 온열질환자 중 39.6%(145명)는 폭염이 시작된 지난 한 주(8∼13일) 동안 발생했다. 그 전 주(1∼7일) 온열질환자 52명과 비교하면 약 3배 많은 수치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한다. 이를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할 경우 걸린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경우 발생한다.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83.6%(306명)는 50세 이상이었다. 야외에서 농사일을 하는 고령 농민은 더위가 가장 극심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급적 작업을 중단하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질본은 “폭염 때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가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전국은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에 폭염경보를, 서울과 경기도에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최고기온 33도와 35도를 넘는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온열질환자 1주일 새 3배 급증
입력 2018-07-16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