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금액 중 보통주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환주 300억원에 대해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가 우선 납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5월 케이뱅크 이사회는 자본 확충을 위해 1500억원(3000만주)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이 불참해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해지자 일정을 늦췄다.
케이뱅크가 유상증자에 어려움을 겪은 건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1차 유상증자에도 7개 주주사가 참여하지 않아 약 200억원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케이뱅크는 자금난 탓에 일부 대출상품의 판매 중단·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수수료 0%대의 ‘앱투앱(app to app) 결제’ 등 신사업 추진도 불투명한 상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케이뱅크, 1500억 유상증자 실패
입력 2018-07-15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