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스타, 타이베이 가는 항공편은 어디서 체크인해?” “L카운터입니다. 저를 따라오시면 카운터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사람과 대화하고 목적지를 안내하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 공항 안내로봇이 인천공항에서 현실화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2세대 안내로봇 ‘에어스타(AIRSTAR)’ 도입에 앞서 11일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로봇의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는 시연회를 열었다.
에어스타에는 자율주행, 음성인식 기능과 인공지능 등 각종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시범 도입했던 1세대 지능형 로봇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부터 내장센서까지 모두 새롭게 개발했다. 자율주행 기능이 크게 향상돼 혼잡한 터미널 내에서도 스스로 정확히 이동하며 장애물을 피하고, 음성인식기술 강화로 사람과의 상호작용도 대폭 향상됐다.
에어스타는 오는 21일 하계 성수기 시작에 맞춰 정식 운영한다. 출국장, 면세지역, 입국장의 수하물수취지역 등 여객을 위한 안내가 많이 필요한 곳 위주로 제1, 2여객터미널에 각각 8대, 6대가 투입될 계획이다.
이용객들은 공항 곳곳에 돌아다니는 에어스타에게 말을 걸거나 터치스크린 조작, 바코드 인식 등을 통해 공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출국 시 에어스타에게 항공편을 말하면 체크인 카운터 위치를 즉시 알려주고, 원하는 경우 직접 앞장서서 목적지까지 에스코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출국장 혼잡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보안검색 절차와 기내반입 물품을 알려주며, 금지물품을 회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인공지능 2제] 인천공항 안내로봇 ‘에어스타’ 첫선, “로봇이 사람과 대화하고 길 안내”
입력 2018-07-11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