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 중인 게장과 굴젓 10개 중 1개꼴로 노로바이러스 등이 검출돼 여름철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게장 10개, 젓갈 21개에 대한 위생 실태를 조사 결과 3개 제품에서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은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청푸드의 ‘해청간장꽃게장’과 두남식품의 ‘굴젓’이다. 또 ㈜동해식품에서 제조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어리굴젓’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나왔다. 대장균은 위생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세균으로, 이 균이 검출된 식품은 비위생적으로 조리·관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시 설사, 복통, 구토, 메스꺼움, 두통, 발열,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는 최근 3년6개월(2015년∼2018년 6월) 동안 게장 및 젓갈 관련 위해 사례가 총 305건이나 접수됐다. 문제가 있는 게장과 젓갈을 먹고 생긴 증상으로는 복통·구토·설사 등 소화기 계통 손상 및 통증이 58.7%로 가장 많았다. 두드러기·피부발진·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증상(36.3%), 어지러움·두통 및 치아 손상(1.9%) 등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시판 중인 게장·젓갈 일부서 대장균·노로바이러스 검출
입력 2018-07-11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