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조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간 관광명소가 제주에 들어선다. 제주 라프(LAF·Light Art Festa)는 제주시 조천읍 약 10만㎡(3만여평) 부지에 환상적인 조명 예술품들을 설치해 매혹적이고 화려한 야간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제주 라프는 오는 27일 정식 개관에 앞서 작가 6명의 작품 14점을 공개하는 VIP초청 개관 행사를 13일 개최한다. 제주관광공사와 제주 라프 운영국은 연간 1500만명이 찾는 국제적 관광지인 제주지역에 야간 문화예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3년 전부터 이 행사를 기획, 준비해왔다.
이번 행사에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 조명 예술가 브루스먼로(59)가 메인작가로 나선다. CNN이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전시 10’에 소개되는 등 조명 예술계의 세계적 거장으로 알려진 브루스먼로는 약 2만㎡(6000여평)의 대지에 펼쳐지는 단일작품에서 3만개의 LED 발광체를 이용, 제주의 평화·역사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 ‘오름’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 라프는 오는 10월 24일까지 3개월간 전국의 유명 ‘푸드트럭’ 15대를 상설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도 제공한다. 관광객들은 전시장 주변에 설치된 20m 높이의 ‘짚라인’을 타고 스릴을 만끽하며 작품 전체를 조망할 수도 있다.
행사를 준비해온 ㈜아트플레쉬 문이식 대표는 “전시되는 각 작품들은 조명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관객과 소통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며 “제주의 자연·문화예술·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에코&테크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의 밤 밝히는 환상적 조명 예술… 새 관광명소로
입력 2018-07-11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