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과수 이상 저온 피해 심각… 사과 재배면적 56%가 ‘된서리’

입력 2018-07-11 19:26
올들어 이상 저온현상으로 경북도내 사과재배면적의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우박피해를 입은 사과의 모습. 경북도 제공

지난 4월 이상 저온현상으로 경북도내 1만6000여㏊에서 과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과는 재배면적의 절반이 넘는 56%, 자두는 43%에서 낙과 등 피해가 발생해 재배 농가들의 근심이 커졌다.

경북도는 이상 저온 피해를 정밀조사한 결과 농작물 피해 지역이 20개 시·군 1만6318㏊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청송군이 3251㏊로 가장 피해가 컸고 이어 의성군(1782㏊), 문경시(1218㏊), 김천시(884㏊)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피해 농작물 가운데는 과수가 1만61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과는 특히 1만3163㏊에서 피해를 입었다. 자두(1649㏊)와 복숭아(669㏊), 배(396㏊) 등의 순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사과는 재배면적의 56%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자두는 재배면적의 43%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월 7∼8일 경북 곳곳에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서리가 내려 과수 꽃잎이 말라 죽고 밭작물에는 시듦 현상이 나타났다. 과수는 5월 들어 낙과 현상까지 발생해 피해가 크게 늘었다.

이상 저온으로 시·군당 50㏊ 이상 피해가 나면 국비지원이 가능한 만큼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복구금액을 확정하면 국비와 지방비로 농약 비용 등 재해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올해는 봄에 따뜻하다가 다시 이상 저온을 보이는 등 날씨 기복이 심해 과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