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매수세에 2290선 회복

입력 2018-07-10 19:10

미국 증시 호조와 외국인 매수세에 코스피가 2290선을 회복했다. 장중 2300선을 상회하기도 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2294.1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290선을 넘은 건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 호조 영향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2300선을 넘어 2305.84까지 올랐지만 기관의 대형주 중심 매도세에 상승폭이 줄었다. 기관은 115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26억원, 52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증시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완화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6일부로 미·중 무역분쟁 이슈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고용지표 호조 등에 힘입은 미국 주요 지수들이 상승 마감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2분기 기업 실적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지수가 1.3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88% 상승했다.

코스닥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8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4.91포인트(0.61%) 오른 813.19에 마감했다. IT와 반도체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6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2억원, 6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바이로메드(1.01%) 신라젠(0.55%) 등이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1.86%) 메디톡스(-2.7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116.0원에 마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