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280대를 회복했다. 남북 경협주는 기대 이하의 북·미 협상에 약세를 보였다.
9일 코스피지수는 12.93포인트(0.57%) 상승한 2285.80에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상승 마감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중 1%에 근접하는 상승률을 보였으나 외국인 매도폭이 커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92억원, 72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223억원 순매수했다.
남북 경협주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세 번째 방북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에 일제히 하락했다.
남북 철도협력 테마주로 거론돼온 부산산업(-19.20%)을 비롯해 대아티아이(-16.05%) 대호에이엘(-18.19%) 등이 급락했다. 인프라 관련 시멘트와 건설주도 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보다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으로 인해 펀더멘털의 정점 통과 논란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2750에서 2580으로 낮췄다.
코스닥지수는 0.08% 내린 808.28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48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2억원, 3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속(-4.1%) 건설(-3.6%) 운송(-2.1%)이 내렸고, 제약(1.2%)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3.7원 내린 달러당 1112.2원에 마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여의도 stock] 기관 매수세에 코스피 2280대 회복
입력 2018-07-09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