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다음 달 1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당권 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내부에서도 익숙한 얼굴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젊은 정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현역 의원 중 자천타천으로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성식, 하태경, 이언주, 이태규 의원 등이다. 당 대표 출마설이 돌던 이동섭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원외의 김영환 전 경기도지사 후보, 문병호 전 인천시장 후보 등도 당 대표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현재 이준석 전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뿐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선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 후보들이 결정에 뜸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서로 물밑 신경전을 벌인다는 분석도 있다.
안철수 전 대표나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올드 페이스’들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손 전 위원장은 출마를 원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의 한 의원은 “안 전 대표나 손 전 위원장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혁신 경쟁을 하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출마설과 관련해 이미 “소설을 쓴 사람에게 문학상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권 경쟁의 가장 큰 뇌관인 전당대회 룰은 9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연기 및 차기 지도부 임기를 1년으로 줄이자는 의견도 나와서 9일 의총을 통해서 결론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대 연기 및 당 대표 임기 축소 주장에 큰 힘이 실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김 원내대표 역시 사견을 전제로 전대 일정이나 차기 대표 임기 문제는 기존대로 유지되는 게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대 연기 등을 주장한 정병국 의원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
“바른미래 새 얼굴은 나!” 치열한 당권 경쟁 조짐
입력 2018-07-08 18:24 수정 2018-07-08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