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추자도에 멸종위기 1급인 매를 포함해 희귀 동·식물 49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태민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추자도에서 실시한 공동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제23차 공동학술조사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생물다양성 전문가 80여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추자도에서 조류 54종, 식물 242종, 곤충 120종, 어류 25종, 버섯 35종, 거미 17종 등 493종의 동·식물을 확인했다. 천연기념물 조류인 매(사진 왼쪽), 두견이, 흑비둘기 등은 물론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섬오갈피, 연화바위솔(오른쪽) 등도 관찰됐다. 한국미기록종인 주머니나방 유충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배 관장은 “추자도에서 종합적인 생물상 조사가 이뤄진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라며 “주기적인 조사·관찰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추자도서 매·흑비둘기·연화바위솔 등 희귀 동·식물 493종 확인
입력 2018-07-08 19:24